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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더스 클레임(CLAIM) 후기

석가탄신일 휴무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오늘 뭐하지? 고민하다가 찾아간 방탈출 카페는 엑소더스였습니다. 제가 방탈출 카페를 고를 때에 참고하는 사이트가 있는데, 그 곳에서 무려 21위를 기록중인 엑소더스 강남 1호점의 클레임(CLAIM)을 플레이해 볼 수 있었어요. 21위면 엄청 뒤에 있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방탈출을 예약해 보신 분들은 알고 계실 거예요. 요즘 유명하고 인기있는 방탈출 테마 예약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오바 조금 보태서 성시경 콘서트 티켓 예매하는 기분입니다. 아마도 그 날은 연휴 마지막날이라서 사람이 많이 없었나 봐요.

엑소더스 소개

엑소더스 컨셉

엑소더스는 팀에이스(teamAce)가 제작한 단일 테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팀에이스는 상상만으로 꿈꿔왔던 것들을 누구나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실물 형태로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해요. 모험이 있고 감동이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하니 판타지 세계로 들어갈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출발입니다!

엑소더스 위치

엑소더스 강남 1호점은 처음 가보는 거였는데 (당연히 단일 테마니까…) 위치는 신논현역과 강남역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어요. 2호선 강남역 기준으로는 11번 출구, 신분당선 신논현역 기준으로는 6번 출구로 나와서 걸으면 가깝습니다.

클레임(CLAIM) 테마 소개

플레이 정보

장르 : 판타지
난이도 : ★★★★☆
인원 : 2~6명
시간 : 70분

– 엑소더스 공식 홈페이지

테마 시놉시스

똑똑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엑소더스 공식 홈페이지

요즘은 시놉시스 소개를 가급적 짧게 해서 호기심과 기대감을 높이는 것이 유행인가 봅니다. 포스터의 이미지로 유추해보자면 엑자 안에 비스포크 호텔이라고 적혀있으니 아마도 배경은 호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아래에 only for wizard 라고 영어로 적혀 있어요. 마법사들만 들어갈 수 있는 호텔…? 장르는 판타지가 확실합니다.

직접 방문하면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최고의 마법사 전용 호텔인 비스포크 호텔이 있고, 플레이어는 이 호텔의 호텔리어로 입사하게 됩니다. 호텔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 않도록, 좋은 직원이 되기 위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방탈출을 시작했어요.

방탈출 후기

플레이어 정보

2인 플레이 – 둘 다 20+

공간이 그리 작은 편은 아니라서 여러명이 해도 그렇게 불편할 것 같지는 않은데… 아무래도 판타지 세상의 마법 호텔에 들어왔으니 신비로운 마법 요소들을 제대로 느껴야 하지 않겠어요? 아무래도 문제 풀이에 적극 참여하는게 신기하고 몰입감도 높을테니… 두 명이서 가세요!

난이도

★★★★☆

말도 안되는 억지스러운 문제도 없고, 문제 풀이의 난이도도 그리 어렵지는 않아요. 하지만… 프리미엄 테마이다보니 문제수가 정말 많습니다. 아마도 입문자분들은 시간 부족의 문제로 힌트 없이 성공하기 어려울 거예요. 저희도 마지막에 스토리를 보기 위해서 힌트를 거의 발랐습니다. (몇 개나 썼는지 기억도 잘 안나는…) 힌트 쓰는 데 거부감이 있거나, 문제를 풀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시는 분들은 엑소더스 방문 전에 다른 방탈출 경험을 많이 쌓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활동성

★☆☆☆☆

평지를 걸어다니면 되는 수준의 활동성이에요. 딱히 복장을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저도 치마를 입고 갔지만 플레이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공포도

☆☆☆☆☆

공포에 ‘ㄱ’ 자도 없습니다. 삑딱쾅도 거의 없고 조도도 밝아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테마입니다.

장치비율

자물쇠 : 장치 – 3 : 7

판타지 장르답게 장치가 정말 정말 정말로~ 많았습니다. 장치 구성으로는 엑소더스 클레임보다 상위에 있는 방탈출 테마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저는 방탈출 경험이 그리 많지 않지만 그래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어요. 여기에 구현되어 있는 장치들은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 나는 계속되는 자물쇠 풀이에 싫증이 났다, 끊임없이 장치 연출을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이거 하시면 됩니다.

특히 엑소더스 클레임의 장치들은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스케일이 커지고 신기해집니다. 힌트를 많이 사용하더라도 꼭 마지막까지 플레이하는 것을 권해드려요. 저희는 진행하다가 “아니 이거 진짜 어떻게 한거야? 대박인데?” 싶은 기억에 남는 장치가 하나 있었거든요. 아마도 모두 그 부분에서 같은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어요.

인테리어

★★★★★

완벽하게 컨셉을 재현한 인테리어입니다. 장치도 인테리어도 깔 게 없네요. 역시 프리미엄은 다릅니다…👍🏻 테마를 마치고 나면 직원분께 비스포크 호텔과 스토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요. 플레이할 때는 무심코 지나쳤던 소품이나 효과들이 사실은 다 의미가 있었다는 거… 인테리어 기대하고 가셔도 좋아요.

스토리

★★★☆☆

판타지 장르는 상상하는 모든것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여 스토리 쪽으로는 사실 별 기대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흥미진진하고 스토리에도 공들인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호텔리어로 처음 입사했으니 적응하고 배워야 할 게 많았는데, 그 와중에 세계관이나 에피소드들을 배치해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배려해요. 몰입감이 좋아서 마지막에는 정말 제가 마법 호텔의 직원이 된 것 같았어요. 다시 떠올려보니 70분 동안에 풀어내기에는 스케일이 꽤나 컸는데… 제작자의 역량이 좋은 것 같습니다.

최종평가

흙길 – 풀길 – “꽃길” – 인생테마

저는 개인적으로 판타지 장르의 방탈출을 그리 선호하는 편이 아닌데도 제가 쓴 후기를 다시 보니 칭찬뿐이네요. 정말 만족스러운 방탈출 경험이었습니다. 아마도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방을 나오는 순간 ‘인생 테마’가 바뀔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작성하는 동안에도 꽃길? 인생테마? 고민했거든요.

테마를 플레이한 기념으로 BESPOKE HOTEL 이라고 새겨진 펜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실제 호텔에 가면 준비되어 있는 용품이기도 하고, 사용할 때마다 엑소더스에서의 즐거운 기억이 떠오를 것 같아서… 굿즈 만드는 센스도 만점 드립니다.

정말이지 방탈출… 퀄리티가 점점 좋아지는 거 같습니다. 이 놀이 컨텐츠의 끝이 어디일지 궁금하네요.

엑소더스 클레임(CLAIM) 방탈출 테마를 플레이해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버튼을 클릭하면 공식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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