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유명한 방탈출카페인 둠이스케이프 3연방을 하던 날! 첫번째 테마로 디스토피아를 마친 우리는 렌더링(Rendering)을 하러 1호점으로 이동했습니다. 연속으로 플레이하기로 한 세가지 테마는 모두 다른 지점에 있어서 계속 이동을 해야 했는데, 2호점에서 1호점은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었어요.
둠이스케이프 소개
둠 이스케이프 1호점
시간 안에 각 테마의 주인공이 되어 방을 탈출하는 카페입니다. 연인, 친구,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둠 이스케이프의 테마 특징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기담정 – 운명 – 디스토피아 – 죄 – 인바이트로 이어지는 스토리 테마를 ‘기운디죄인’ 시리즈라고 부른다고 해요.
둠이스케이프 1호점에서는 현재 5개의 테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3년 9월 기준)
- 대저택의 비밀 – 판타지
- 더 테러(The Terror) – 액션
- 인앤아웃(In&out) – 판타지
- 렌더링(Rendering) – 추리, 판타지
- 기담정 – 감성
둠 이스케이프 1호점 위치
둠이스케이프 1호점은 2호점과 인접해 있어서 도보로 이동가능한 거리입니다. 인천 지하철 1호선인 인천터미널역과 예술회관역 사이에 있는데, 굳이 따지자면 예술회관역과 더 가깝습니다. 6번 출구로 나와서 길을 건너면 가까울 거예요.
렌더링(Rendering) 테마 소개
플레이 정보
장르 : 추리, 판타지
– 둠이스케이프 공식 홈페이지
가격 : 3인 63,000원(계좌이체 시)
플레이 시간 : 65분
난이도 : ★★★★★
테마 시놉시스
먼 미래 2037년, 당신은 프로파일러 ‘이혁’ 입니다.
당신은 DTH의 신입사원! DTH는 게임회사에서 시작되어서 현재는 각종 범죄사건 및 미제사건을 높은 기술로 해결해주는 회사입니다.
평소 정의감이 넘치는 당신은 자신의 낮은 직급으로 인한 높은 등급의 사건을 수사하지 못하였는데, 그러던 중 우연찮게 선배인 안승재의 사원증을 손에 넣게 되고 당신은 곧바로 렌더링실로 향하게 되는데…
– 둠이스케이프 공식 홈페이지
최근에 플레이한 방탈출 테마들은 모두 시놉시스가 짧았습니다. 그래서 포스터를 보고 분위기랑 내용을 유추해 보곤 했는데, 오랜만에 긴 시놉시스를 발견해서 신이 났습니다. (읽는 재미?) 하지만 렌더링은 장르가 판타지라서 배경 설명이 더 있어도 뭔가를 예상할 수 있는 건 아니었어요 🤣
방탈출 후기
플레이어 정보
3인 플레이 – 탱 1 / 쫄 2
이제는 넘나 익숙한 우리 멤버들! 탱과 쫄로 표기하긴 했지만 사실 렌더링은 공포 테마가 아니라서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테마입니다. 4인이 하기에는 좁다고 느낄 만한 공간이 있어서 2~3인을 추천합니다.
난이도
★★★★☆
공식 홈페이지에는 난이도 별 다섯개 표기되어 있었는데, 그래서 탈출을 못할까봐 긴장을 많이 했나봐요. 막상 플레이하면서 보니 생각보다 직관적인 문제들이 많더라고요. 둠이스케이프의 테마들은 비교적 뚝배기 문제가 없고 깔끔한 편입니다. 방탈출을 많이 하신 분들은 좀 시시할 수도 있겠지만, 저같은 방린이들에게는 확실히 푸는 재미가 있어요. (집 근처에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저희는 무조건 엔딩을 보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시간 배분해서 힌트를 적절하게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힌트는 힌트폰을 이용해서 갯수 제한 없이 무제한 쓸 수 있습니다.
활동성
★★☆☆☆
활동성은 약간 있는 편인데 뛰어다닐 필요는 없고요. 짧은 치마만 피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공포도
★☆☆☆☆
장르가 추리, 판타지이기 때문에 극쫄 분들은 분위기가 조금 무섭다고 느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일부러 무서운 연출을 의도한 구간이 있다고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사실 저희는 디스토피아(공포도 최상버전)를 하고 나서 이어서 한 거라 1도 무섭지 않았습니다. 공포를 느끼는 정도도 상대적인 건가봐요.
인테리어
★★★★☆
조금 낡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저는 인테리어 괜찮았습니다. DTH는 각종 범죄 사건 및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회사이니 주인공인 ‘이혁’은 어딘가 사건 현장으로 이동을 했겠지요? 정말 그 공간에 들어간 것 같은 현실감이 있었어요.
아, 추가 설명을 덧붙이자면… 이건 공식 홈페이지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고, 방문하면 플레이 전에 들을 수 있는 설명인데요. 시놉시스에 렌더링실이라는 게 나오는데, 이것은 해당 사건에 쓰인 증거자료 및 피해자의 뇌세포를 이용하여 당시 상황을 5D로 구현해 주는 시스템이에요. 초보 프로파일러의 교육을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장치 비율
자물쇠 : 장치 – 6 : 4
자물쇠가 많은 편입니다만 추리 테마 답게 자물쇠를 하나씩 풀때마다 받을 수 있는 힌트들이 흥미로워요. 저는 자물쇠보다는 장치가 많은 테마를 압도적으로 선호합니다만, 렌더링의 경우에는 자물쇠 풀이가 딱히 몰입감을 떨어뜨린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걸 풀면 안에 들어있는 정보는 뭘까? 하는 호기심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풀었습니다.
스토리
★★★★☆
렌더링은 둠이스케이프의 시리즈물로 기획되었습니다. 현재 렌더링 – 슬래셔까지 나온 상태이며 이후 3개의 테마로 스토리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렌더링은 이 시리즈물의 시작으로 테마 자체에 엄청난 서사가 있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다음 테마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데는 충분합니다.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도 흥미로웠고, 몰입감도 좋았어요. 저희는 당일에 바로 슬래셔를 이어서 했는데 만약 렌더링만 하고 돌아와야 했다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너무 괴로웠을 것 같아요.
최종평가
흙길 – 풀길 – “꽃길” – 인생테마
렌더링은 직원의 연출이 있다거나, 스케일이 엄청 크다거나, 하는 프리미엄 테마까지는 아니지만 둠이스케이프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으로는 손색없는 꽃길 테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소스들을 매우 명확하게 제공하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재미가 있었고요. 또 사건 현장에서 단서들을 모아서 범인을 찾아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했어요. 한시간 동안 주인공 ‘이혁’이 된 듯한 기분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렌더링과 이어지는 스토리는 슬래셔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슬래셔는 무섭기로 소문난 공포 테마 중 하나입니다. 그럼 이제 슬래셔 후기를 쓰러 가 봅시다!